코미디TV는 ‘THE 맛있는 녀석들’이 돌아온다.
지난 2월 방송을 마지막으로 재정비에 들어간 ‘맛있는 녀석들’은 ‘더 맛있어지겠다’는 결심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원년 멤버 김준현, 문세윤과 새 멤버인 황제성, 지난 시즌에 활약한 김해준이 새로운 조합을 꾸렸다.
‘먹어본 자가 맛을 안다’라는 슬로건으로 2015년부터 지금까지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맛있는 녀석들’은 이야기가 있는 공감 먹방과 ‘찐친’들의 조합으로 더욱 업그레이드된 재미를 자신하고 있다.
오늘(13일) 오후 2시 30분 서울 마포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THE 맛있는 녀석들’ 제작발표회에서 연출자 최선민 PD와 더불어 4MC 김준현, 문세윤, 황제성, 김해준이 참석해 새로워진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최선민 PD는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고민이 많았다. 포맷을 바꾸는 것도 기존 시청자들이 이질감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서 익숙함과 새로움을 조화롭게 하려고 했다. 식당을 찾아가는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매회 특집처럼 주제에 따라 특별하게 식당을 찾아간다. 또한 멤버들이 바뀌었기 때문에 식당을 가도 나올 수 있는 케미와 재미는 달라졌다”라고 소개했다.
‘맛있는 녀석들’의 근본이자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김준현과 ‘한입만’ 레전드 문세윤이 복귀했고, 연예계의 숨은 미식가 황제성도 합류했다. 리틀 김준현으로 불리며 화제를 모은 김해준도 멤버들과의 케미를 보여줄 예정이다.
프로그램을 떠났다가 돌아온 김준현은 “3년간의 가출 기간이 있었다, 전화받았을 때 정말 다시 돌아가도 되는지,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동시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맛있는 녀석들’에서 나와있는 동안 마음이 쓰이고 계속 보게 됐다. 많은 생각이 있었는데 돌아갔을 때 많은 질타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맛있는 녀석들’이라는 브랜드의 가치나 타이틀이 제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라며 ” 다시 불러주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 보고자 한다,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함께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새 멤버 황제성은 혹시 기존 멤버들의 텃세는 없었느냐는 질문에 “저희는 수평적인 관계에서 출발을 하고 있다. 그리고 ‘사람이 먼저다’라는 명언이 있지 않나. 저희는 ‘음식이 먼저’다. 카메라가 찍기 전에 숟가락을 집어넣었다가 큰일 날 뻔한 적이 몇 번 있다”라면서 “김준현과 문세윤의 진행은 계속 배우고 있다. 먹방은 해보기 전에는 모른다. 최대한 냄새까지 전달하려는 출연진들의 노력을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그러더니 황제성은 “텃세는… 없었어요”라면서 갑자기 울음을 참는 연기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어 “텃세는 1편을 꼭 보시면 될 거 같다. ‘더 맛있는 녀석들’ 방송 전체 분량의 텃세가 거기 다 나온다”라고 외쳐 거듭 웃음을 자아냈다.
각자의 먹방 필살기도 공개했다. 김준현은 “‘먹팁’이나 ‘한입만’ 이런 기술이 녹슬지 않았다. 식사하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늘 고민하고, 먹는 게 일상의 행복이기 때문에 막 여러 가지 준비해서 한다기보다 자연스럽고 즉흥적으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겠다. ‘한입만’ 역시 상황이 오면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 펼치겠다”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확실히 예능적인 케미에 있어서 빅 재미가 가미되지 않았나 싶다”라고 강력해진 멤버 케미를 자신했다.
문세윤은 “저희가 음식 개발자가 아니라서 먹팁이 많이 나올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먹다가 생각나는 것들 포인트로 끌어내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한입만’은 욕심내지 말자고 해도 상황이 되면 본능적으로 입을 벌리게 된다”라고 말했다. ‘한입만’ 고수로 통하는 그는 “쇼는 계속된다”라고 강렬한 한마디로 박수를 끌어냈다.
황제성은 “제가 내세울 수 있는 게 많이 없다. 김준현, 문세윤이 헤비급, 김해준이 미들급이다. 제가 이들 사이에 있어서 왜소해 보이지만 위의 크기는 대한민국 표준이 아닐까 싶다. 황금 사이즈다. 그리고 태어나면서부터 손맛이 좋은 외할머니로부터 남도 음식 코스를 밟아서, 지역색이 있는 먹팁이 있다. 물 만나면 자연스럽게 알려드리겠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사회자가 ‘어머니의 손맛’에 대해서도 묻자, 그는 “어머니는 외할머니의 기술을 물려받지 못해서 어머니 얘기는 여기까지 하겠다”라고 답해 웃음을 더했다.
김해준은 “제가 김준현 선배님을 닮았다고 ‘김해준현’이라는 별명이 있다. 그만큼 방송을 할수록 먹팁도 점점 늘고 있어서, 대부 같은 김준현 선배님의 먹성을 같이 이어 라이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서 더 많은 재미를 드리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경쟁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 최 PD는 “기존의 ‘맛있는 녀석들’이 우리의 경쟁 프로가 아닐까”라면서 “요즘 다들 유튜브를 보면서 밥을 많이 드시지 않나.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밥 먹으면서 편하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다. 오늘 ‘더 맛있는 녀석들’ 하는 날이네? 보면서 편하게 밥 먹을 수 있겠다. 그 마음 하나를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최 PD는 “‘더 맛있는 녀석들’에 여러 시선이 있는 걸 알고 있다”라면서 “저희 출연진들 정말 재밌게 열심히 해주고 있다. 제작진이 잘 만들겠다”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4개월의 재정비를 끝내고 다시 한번 전성기를 노리는 ‘THE 맛있는 녀석들’은 오는 21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사진 = IHQ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