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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호 커버스토리] ‘효심이네 각자도생’ 배우 임주은


라이트 그레이 컬러 코트와 터틀넥은 모두 미스지콜렉션. 골드 이어링은 헤이.

볼드한 실루엣의 블랙 코트와 블랙 레더 글러브는 미스지콜렉션. 부츠는 찰스앤키스.
볼드한 실루엣의 블랙 코트와 블랙 레더 글러브는 미스지콜렉션. 부츠는 찰스앤키스.
실키한 브이넥 상의에 하운즈투스체크 패턴의 하의로 구성된 점프슈트는 손정완. 귀걸이는 디유아모르. 블랙 하이힐은 슈츠.
실키한 브이넥 상의에 하운즈투스체크 패턴의 하의로 구성된 점프슈트는 손정완. 귀걸이는 디유아모르. 블랙 하이힐은 슈츠.

 

KBS 주말극 <효심이네 각자도생>이 3년 만의 드라마 출연이에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어요? 개인적인 시간을 많이 가졌어요. 조금 다치기도 했었고 그래서 회복하느라 시간이 좀 걸렸어요. 또 좋은 소속사를 만나는 것도 시간이 걸렸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휴식기가 생겼어요.

30대 초반의 휴식기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20대를 떠나보내고 30대를 맞이하면서 그런 시간들이 때때로 저를 외롭게 만들기도 했지만 결국은 제가 성장하는 데 자양분이 되지 않나 생각해요. 치열하게 살아가는 시간이 있다면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도 분명히 필요하다는 걸 느꼈어요. 모든 시간들이 다 값지다는 것도 알게 됐고요.

뭘 배운다거나 또 다른 활동을 한다거나 하진 않았나요? 원래 외출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번엔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것 같아요. 그냥 혼자 사부작사부작 집 안에서 뭔가 만들면서 지냈어요. 그림도 그리고 캔들도 만들고 가죽 가방 같은 것도 만들고요. 그렇게 섬세한 작업들을 할 때 제 자신이 차분해지는 걸 느껴요.

그러다 드라마 현장에 나오니까 더 재밌죠? 그럼요. 현장에는 특유의 생동감이 있잖아요. 요즘 아주 즐겁게 촬영하고 있어요.

지금 맡은 역이 대한민국 최고의 종편 TV라이브의 앵커이자 회장 딸 최수경 역할인데 어때요? 정말 매력적이에요. 프로페셔널한 커리어우먼의 모습과 또 야망이 있는 독기 어린 모습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서요. 그러면서 또 세련되고 아름답고요.

극 중에서 효심이를 사랑하는 강태민 본부장과 결혼하고 싶어 하는데, 현실에서 본인이라면 어떨 것 같아요? 저는 저를 좋아하지 않는 남자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극 중에 “잘생기고 외모 좋고 집안 좋고 능력 좋고 매너 좋고 사생활 깨끗하고…. 이 정도면 나랑 만나기에 괜찮다고 생각했다”라는 대사가 있는데 생각해 보니 정말 그럴 수 있겠더라고요. 그런 사람 흔치 않잖아요. ‘조금 관심 없으면 어때? 내가 매력 어필을 해보는 거지’ 그런 생각이 들면서 수경이가 이해가 가더라고요(웃음).

선한 역에서 악한 역까지 다양하게 해봤는데 어떤 배역이 더 끌리나요? 저는 <상속자들>에서 최진혁 씨와 보여줬던 순정적인 현주 역이 아직도 생각나요. 저도 참 좋아하는 드라마예요(웃음). 근데 더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있다기보다 저는 기본적으로 다양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좋아해요. <혼>, <왓츠 업>, <난폭한 로맨스>, <기황후> 등 모든 작품에서 제 캐릭터 색깔이 다 달랐어요. 또 좀 비슷한 캐릭터를 맡더라도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하는데, 그러다 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돼요.

최근 더 늘씬해진 느낌이에요. 비결이 뭔가요? 딱히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니고요. 제가 작품을 안 하고 있을 때는 먹는 걸 좋아해서 체중이 좀 늘거든요.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 커리어우먼 역할을 맡으면서 캐릭터에 어울리게 관리를 좀 했어요. 기본적으로 유산소운동보다 웨이트 운동을 좋아해요.

유튜브에서 보니까 MBTI가 ENFJ더라고요. 정의로운 사회운동가 타입이요. 활발하고 감성적이면서도 계획성이 있는 스타일이에요. 배우를 하기에 좋은 것 같아요. 많이 준비해 두고 그 안에서 자유로워지는 거죠. 마음껏 상상하고 마음껏 느끼고요.

외모도 그렇지만 성격도 한 가지 느낌으로 정의되지 않는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 같아요. MBTI 이전에 혈액형이 대세였잖아요. 제 혈액형이 AB인데요, 그때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양면의 모습을 많이 갖고 있다고요. 그런데 저에게는 그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배우라는 직업이 감정적으로만 빠지면 업앤다운이 심할 수 있는데 이성적이고 계획적인 사고가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할까요. 그래서 제가 어떤 사람이다 한마디로 설명하기 좀 어려워요(웃음).

 

트위드 베스트와 쇼트팬츠는 제이청. 화이트 셔츠는 루시르주. 타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트위드 베스트와 쇼트팬츠는 제이청. 화이트 셔츠는 루시르주. 타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화이트 셔츠와 초커, 목걸이는 미스지콜렉션.화이트 셔츠와 초커, 목걸이는 미스지콜렉션.

요즘 가장 좋아하는 건 뭔가요? 영국 드라마를 많이 보고 있는데요, 굉장히 재미있더라고요. 문화적 차이도 많이 느껴지고 섬세한 표현도 배우게 되고요. 우리는 눈으로 감정을 많이 전달하는 데 비해서 그들은 입으로 전달을 많이 한다든가 또 제스처 같은 것도 눈여겨보게 돼요.

섬세하면서도 중립적이고 마인드 컨트롤도 잘하는 것 같아요. 가까운 지인들과의 대화가 저에게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뭔가 배울 점이 있는 지인 분들이 곁에 몇 분 계신데, 그분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저도 따라 하게 될 정도로 좋은 자극을 많이 받아요. 보물이죠.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불행을 주기도 하고, 그래서 인간관계가 가장 힘들잖아요. 저는 가깝고 친하다고 해서 편하게 대하지 않아요. 오히려 조금 불편하고 어려운 마음을 가지고 대해요. 그래서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더 나은 모습을 보이려고 늘 노력하죠.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더 발전적으로 이끌어 주더라고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휴식기가 있었던 만큼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뵙고 싶어요. 연기도 좋고 예능도 좋고요. 마음을 활짝 열어두고 있어요. 이제는 마음이 편해졌거든요(웃음).

출처 : 여성조선(http://wom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