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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조립식 가족’ 2025년 캐스팅 공개 … 8월 6일 대학로 개막

공연제작사 창크리에이티브는 8월 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지구인 아트홀에서 연극 ‘조립식가족’을 공연한다. (출연진 : 왼쪽 상단부터 허규, 허동수, 이홍재, 유도겸, 윤신주, 김해나, 윤선아, 윤예솔)

상처는 감춘다고 나아지지 않는다. 드러내야 새살이 돋는다. 서로에게 상처를 드러내고, 기대고, 그렇게 그들은 가족으로 조립된다.

공연제작사 창크리에이티브가 연극 ‘조립식 가족’의 2025년 캐스팅을 발표했다. 정식 역에 유도겸과 이홍재, 모세 역에 허규와 허동수, 정미 역에 윤신주와 윤선아, 희정 역에 김해나와 윤예솔이 캐스팅됐다.

‘조립식가족’은 8월 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지구인 아트홀 무대에서 쉬는 날 없이 공연된다.

보육원 출신 청년들의 자립과 현실을 정면으로 다룬 드문 작품이다. 사회적으로 조명되지 않았던 보호종료아동의 이후 삶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2021년 고양시 지원으로 초연됐고, 2022년 대학로 재연 당시 전회 매진을 기록했다.

작품은 설날을 맞아 한 집에 모인 보육원 출신 청년 정식·희정·모세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함께 자라며 남매처럼 지냈던 이들은 어른이 된 후 각자의 삶을 버텨내느라 멀어졌고, 오랜만에 정식의 집에서 다시 만나게 된다.

그런데 정식의 집에는 이미 다른 인물이 살고 있다. 정식과 과거 연이 있었던 정미가 이혼도 하지 못한 채 얹혀 살고 있는 것이다. 정미는 남편의 외도와 시댁의 냉대 속에서 술에 의지하며 버티고 있다.

네 사람의 동거가 시작되며 각자의 숨기고 싶었던 과거와 감정이 충돌하고, 결국 피할 수 없는 대립으로 이어진다.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만 형식은 코미디다.

정식은 보육원 출신으로 직장과 주거를 안정적으로 마련한 청년으로, 잊고 지낸 친구들을 설날에 초대하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유도겸은 2021년 초연부터 정식 역을 맡아왔으며, 이홍재는 2022년 시즌 모세 역에 이어 이번엔 정식 역으로 돌아왔다.

모세는 젊은 나이에 네 번째 결혼을 앞둔 청년 사업가로, 겉보기에는 성공했지만 불안정한 내면을 지닌 인물이다. 뮤지컬 ‘광화문연가’ ‘사랑의 불시착’ 등의 허규가 이번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첫 도전한다. 연극 ‘마트로시카’와 ‘죽음과 소녀’에서 몰입도 있는 연기로 인기를 끌었던 허동수가 더블 캐스팅으로 연기한다.

정미는 이혼도 하지 못한 채 정식의 집에 얹혀사는 인물로, 남편의 외도와 시댁의 냉대 속에서 술에 의지하며 살아간다.  연극 ‘아름다운 인연’, ‘집으로’ 등의 윤신주, 9월 방영 예정인 드라마 ‘리버스’의 윤선아가 연기한다.

희정은 정식과 같은 보육원 출신으로, 불안정한 삶과 반복된 연애 실패 속에서도 진심 어린 관계를 갈망하는 인물이다. 가수 출신 김해나, 연극 ‘마트로시카’, ‘지금이야, 정애씨!’의 윤예솔이 연기한다.

2022년 당시 NOL인터파크 티켓 기준 평점 9.4점을 기록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관객 비율은 여성 비율 72%, 40대 이상 56%였다. 무겁고 민감한 소재를 코미디 형식으로 풀어냄으로써, 30대를 지나온 중장년층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극본과 프로듀서를 맡은 노주현 창크리에이티브 대표는 “2019년부터 보육원 퇴소 청년들의 자립을 돕는 활동을 하며 겪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직접 극본을 쓰고 공연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나 방송으로 다뤄진 사례가 거의 없어, 공연이라는 방식으로라도 이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연극이 전하고 싶은 마음이 보육원 아동과 퇴소 청년들에게 닿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작품은 한국고아사랑협회가 주관한다. 협회는 “보육원 출신 청년들의 현실을 문화 콘텐츠로 다룬 사례는 많지 않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보호 종료 아동과 입양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https://www.econovill.com)